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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부산맛집 김밥천국보다 맛있는 밥집

안녕하세요. 날씨가 한껏 누그러진것 같아서 바깥활동하기 좋은것 같아요.

미세먼지때문에 한동안 많이 못나갔었는데, 어제 오늘 많이 좋아져서

바깥활동을 살살 해보려고 하는데 좋은곳 있으면 추천 좀 부탁드려요!

아이들 키우면서 개인적인 바깥활동을 많이 못한지라 요즘엔 어디를 가야 핫한지 잘 모르겠네요^^;

근 한달간 일자리를 구한다고 구하다가 아주 운이 좋게 친구소개로 일을 구했거든요.

이제 슬슬 일을 시작하려고 해서 어제 회사에 잠깐가서 제 자리 정리를 하고 왔는데

뭔가 정말 오랜만에 일을 한다고 생각하니 막 설레이고 그러더라구요.

그렇게 오전부터 일을하고 점심시간 되어서 친구랑 점심을 먹으러 가게 되었어요.


 

 

 

 

 


회사에서는 조금 먼 거리지만 친구가 예전에 다니던 회사 근처 밥집에 가고싶다고

노래를 부르더라구요. 실제로 그 회사 다닐때 자주 갔던 맛집이라고 추천을 엄청 하길래

'맛 없기만 해봐라..'하면서 20분이나 걸어서 도착했네요.

위치는 부산 범내골 지하철역 7번출구 바로 앞에 있답니다.

더 정확히는 지하철 엘리베이터 보이시죠? 여기 바로 앞에 있어요.



여기는 따로 간판이 없어요. 하지만 위치가 좋은 곳이라 간판이 없어도

쉽게 찾을 수가 있다는 점! 그리고 점심시간 이외에도 사람이 되게 많다는 점!

김밥천국 같이 메뉴가 다양하고 밥집 겸 분식집이라는 점!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만한 가게랍니다.



이렇게 큰 간판은 없지만 유리에 귀엽게 가게이름이 써져있네요^^

가게가 조금 작아보이지만 2층도 있답니다.

2층은 가보지 못했는데, 점심시간에 밥을 드시고 끊임없이 손님이 나오더라구요.

왠지 좀 넓을 것 같은데, 그만큼 장사도 잘되고 손님들도 많았어요.

친구가 점심시간에는 사람 좀 많을거라고 해서 30분 늦게 왔는데도 손님들이 너무 많았어요.



메뉴판을 찍으려 했던건데 손님들까지 다 찍어버렸네요ㅠㅠ

메뉴판도 잘 안보이는 불상사가..

손님이 너무 많아서 자리도 겨우 잡았어요.

거의 줄서서 먹는 수준이었네요.

그리고 서빙해주시는 직원분이 한분밖에 없는데도 어느 테이블에 뭘 먹었는지 계산도 척척 잘하시고

손님이 그렇게 많은데도 일을 엄청 잘하셔서 회전율도 좋고, 무엇보다 음식이 늦지 않게 잘 나온답니다.



주문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냄비우동이 나왔는데, 이만큼 양에 4,000원이라는 엄청 저렴한 가격!

친구말로는 밑반찬이 원래 장국도 나온다고 하는데 우동이 국물류라 국물이 들어간 음식을 시키면 따로 나오지 않나봐요.

반찬이 엄청 단촐하지만, 여기는 메인메뉴들은 진짜 하나같이 다 맛있어요.

완전 숨은 맛집 고수 냄새가 폴폴!

양도 생각보다 엄청 많이 나와서 깜짝 놀랬답니다.



일단 면이 1인분 양이 아니었어요. 둘이서 먹는데도 양이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쑥갓, 파,유부,어묵,김 등등 부재료도 푸짐하게 담아주셔서 너무 좋았네요.

우동면사리도 엄청 쫄깃쫄깃하니 딱 맞게 끓여주셨더라구요.

그리고 '우동이 뭐 다 그맛이지' 하면서 국물 한 숟가락을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어요. 조금 짭쪼름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담백짭짤하니 면이랑 같이 먹으니까 진짜 핵꿀맛!



춥고 배고플때 여기오면 우동 한그릇에도 배가 부를것 같아요.

그만큼 양도 많고 양 대비 맛도 최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들은 대부분 '그 맛이 그 맛이지 뭐' 하고 먹게되는 경향이 있잖아요?

근데 진짜 여기는 뭔가 정성을 많이 담은 듯한 맛이라고 할까요?

하나를 만들어도 대충 만들지 않은듯한 느낌!

너무 맛있었어요. 우동이 너무 맛있어서 다음 음식이 기대가 되더라구요.



그리고 여기는 특이하게 우동에 계란을 넣어주시더라구요.

원래 우동에 계란을 넣는다고 하더라도, 이 금액에 계란까지 넣어서 나오는 곳은 못봤는데,

퀄리티가 대박이더군요. 왠지 앞으로는 친구가 안가고싶다고 해도 가게 될것 같은 느낌 ㅎㅎ

그리고 나머지 계란은 다 풀어진줄 알고 그냥 우동을 다 먹어버렸는데,

다 먹고 밑에 숟가락으로 국물을 뜨다보니 계란 노른자가 한개 땋!

원래는 계란이 반숙으로 나와서 직접 풀어 먹는 식으로 먹는거래요.

근데 너무 밑에 깔려있어서 없는줄 알고 다 먹어버렸더니 마지막에 노른자가 나오더라구요 ㅎㅎ

원래는 풀어서 담백하고 고소하게 먹는게 맛이래요!!


 

 

 

 

 


두번째 음식은 김치볶음밥이예요.

친구가 찬양하고 또 찬양한 음식인데, 국물를 시키지 않고 김치볶음밥만 시키면 장국도 나온다고 합니다.

정말 단촐하게 나오는것 같은데 밥 양이 어마어마 하지 않나요?

무심하게 담아버린 밥과, 양배추 샐러드 두가지 뿐인데도 뭔가 다 채워지는 느낌이랄까

김치볶음밥은 5,000원이예요. 계란후라이 하나 얹어지지 않은 비주얼이지만, 맛은 진짜 존맛탱이라는 것

주변 손님들도 거의 대부분 이걸 드시고 계시더라구요.



밥공기도 되게 깊은곳에 담아 주셨네요 ㅎㅎ

그리고 무심하게 올려놓은 김가루까지

저는 이게 뭐가 그리 맛있어서 이거 먹으러 20분을 걸어왔나 싶었는데,

한입먹고 아.. 이거 먹으러 오길 잘했구나 싶었네요.

달지도 짜지도, 그렇다고 맵지도 않고 김치볶음밥이 삼삼하다는 느낌을 받은 집이예요.



나온데로 그냥 퍼 먹으면 오랫동안 뜨겁기도하고 무너질 가능성이 있어 먹기도 불편해서

친구가 펼쳐놨는데, 양도 어마무시하네요.

그리고 여기 김치볶음밥의 놀라운점은 김치볶음밥에 그 흔한 햄이나 고기가 전혀 들어가지 않았답니다.

그런데 뭐하나 빠진것 같은 맛이 전혀 없고 맛이 아주그냥 꽉꽉 차있는 느낌이랄까

친구가 하는말이 '김치볶음밥만이라도 비법을 알고싶다, 집에가서 매일 해먹고 싶다' 였어요 ㅎㅎ

그 정도로 맛있답니다. 저도 엄청 맛있게 먹었구요.

밥도 고슬고슬하고, 기름도 적당해서 느낌함도 전혀 없었어요.



마지막 메뉴는 떡볶이입니다. 라볶이가 나오지만 메뉴판에도 떡볶이라 되어있어요.

떡볶이를 시키면 라볶이가 나온답니다. 개이득!! 가격은 5,000원!

금액도 완전 혜자스러운것 같아요. 김밥천국보다 최고!

제가 몇일전부터 떡볶이가 먹고싶다고 노래를 불렀더니, 여기 오는 김에 떡볶이도 먹자고 하더라구요.

요즘 항상 프랜차이즈 떡볶이만 먹다보니 옛날 분식집에서 파는 컵볶이 같은 떡볶이가 먹고 싶었거든요.

근데 여기서 그런맛이 나더라구요. 헐~

단짠의 조합이 정말 최고였어요.

양이 너무 푸짐해서 '다 못먹겠다','배부르다' 하면서도 둘이서 다 클리어 했을정도로 다 맛있었어요.



조금 달긴 많이 달았는데, 과하게 매운맛도 없고

설탕의 단맛도 나지만 야채육수의 단맛이 엄청 많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물리는 느낌이 전혀 없었고, 야채를 빼면 그렇게 많은 양은 아니지만

일단 떡만 있는게 아니라 어묵에 라면도 있으니, 김밥이랑 같이해서 한끼 먹는정도라 치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겠더라구요.

우동, 김치볶음밥, 떡볶이까지 엄청 맛있게 잘 먹고 나왔답니다.

손님이 엄청 많아도 음식이 금방금방 나와서 좋았구요.



요즘 14,000원이면 두명이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곳이 많지않은데,

오랜만에 진짜 맛있고 값도 싼곳에 들러 배부르게 잘 먹어서 기분이 좋더라구요.

앞으로는 30분이 걸려도 걸어와서 사먹을 것 같아요^^ㅎㅎ

진짜 숨은 맛집인데 많은 사람들이 알고 맛봤으면 좋겠네요!

김밥천국보다 맛있는 분식집 여기 너무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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